올해는 삼성전자가 중고 휴대폰을 활용해 보급하는 ‘디지털 검안기’를 예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.
삼성전자는 국제실명예방기구(IAPB),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2017년 개발한 디지털 검안기를 올해 인도, 모로코, 파푸아뉴기니에 확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.
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 디지털 검안기는 실명 유발의 원인이 되는 각종 안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. 삼성전자는 중고 휴대폰을 사물 인터넷(IoT) 기기로 전환해 사용하는 ‘갤럭시 업사이클링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7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. 이후 2018년 베트남에 ‘아이라이크’ 플랫폼이 적용된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를 지원,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눈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. 올해 4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삼성전자는 안과 질환 외에도 다양한 보건 분야로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.
세계보건기구(WHO)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시각 장애를 보유한 22억명 중 절반가량은 조기 검진을 통해 장애를 방지할 수 있었거나 현재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. 이에 삼성전자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낮은 비용의 디지털 검안기로 대체해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, 의료 취약 지역에 안과 진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‘일석이조’ 해결책을 고안해냈다.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검진기 케이스에는 약 35%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. 중고 휴대폰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미국 환경보호청(EPA) 주관 ‘2019 SMM(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) 어워즈’에서 챔피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.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“갤럭시 업사이클링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을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한 솔루션”이라며 “삼성전자는 기술의 연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누리는 데 기여하겠다”고 말했다.
Published Date: 2021.04.08
Source: https://www.ajunews.com/view/202104081456524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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